2.3 블로그 초기 세팅
플랫폼을 골랐으면 이제 블로그를 세팅할 차례입니다. 세팅이라고 해서 거창한 작업은 아닙니다. URL을 정하고, 프로필을 작성하고, 카테고리를 만들고, 첫 글을 준비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초기 세팅에서 한 가지 명심할 점이 있습니다. 완벽하게 세팅을 끝내고 글을 쓰겠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테마를 고르고, 색상을 바꾸고, 폰트를 비교하다 보면 일주일이 지나도 글을 한 편 쓰지 못합니다. 초기 세팅은 최소한만 하고 글을 쓰면서 점진적으로 다듬는 것이 낫습니다.
이 절에서는 블로그를 시작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세팅만 다룹니다. URL 정하기, 프로필 쓰기, 카테고리 구성, 첫 글 준비까지 마치면 블로그를 시작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다음 그림은 블로그 초기 세팅의 전체 흐름을 보여줍니다.

블로그 초기 세팅은 URL 정하기, 프로필 작성, 카테고리 구성, 첫 글 발행의 네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각 단계에서 핵심만 빠르게 처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벽하게 세팅하려다 시작도 못하는 것보다 최소한만 세팅하고 글을 쓰면서 다듬는 것이 낫습니다.
2.3.1 URL과 프로필 설정
블로그에서 가장 먼저 정하는 것은 URL입니다. URL은 블로그의 주소이자 이름표입니다. 이력서에 적고, 명함에 넣고, 소셜 미디어에 공유합니다. 한 번 정하면 바꾸기 어렵습니다. 블로그 URL을 중간에 변경하면 검색 엔진에 등록된 링크가 모두 깨지고, 트래픽이 회복되는 데 수개월이 걸립니다. 처음에 신중하게 정해야 합니다.
프로필은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정보입니다. 채용 담당자가 블로그에 들어왔을 때 5초 안에 이 사람이 어떤 개발자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준비
URL을 정하기 전에 몇 가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본명을 사용할지, 닉네임을 사용할지 먼저 정합니다. 본명은 전문성을 드러내기에 유리합니다. GitHub, LinkedIn, 블로그의 이름이 모두 같으면 여러 플랫폼에서 같은 사람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닉네임은 브랜딩에 유리하지만, 플랫폼마다 다른 닉네임을 사용하면 통일성이 깨집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URL은 간결하고 기억하기 쉬우며, 오타가 잘 나지 않아야 합니다. devjohn.tistory.com이나 velog.io/@janekim처럼 짧고 명확한 구조가 이상적입니다. 반면 my-awesome-dev-blog-2024.com처럼 하이픈이 많거나, dev12345.blog처럼 의미 없는 숫자가 붙은 URL은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플랫폼 이름이 섞인 veloguser.tistory.com 같은 URL도 플랫폼을 옮기면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합니다.
프로필에 포함할 내용도 미리 정리합니다. 직무와 경력 수준, 주력 기술 스택 3~5개, 관심 분야, 연락 방법이 기본 항목입니다. 기술 스택을 나열할 때는 현재 실제로 사용하는 기술만 적습니다. 한 번 튜토리얼을 따라해본 수준의 기술까지 넣으면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실행
호스팅형 플랫폼이라면 가입 과정에서 URL이 결정됩니다. Velog는 GitHub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velog.io/@계정이름 형태로 URL이 생성됩니다. Tistory는 가입 시 블로그 이름을 직접 입력하며 이름.tistory.com 형태가 됩니다. GitHub Pages는 사용자이름.github.io가 기본이고, 별도 도메인을 연결하면 devjohn.dev 같은 주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Velog에서는 https://velog.io에 로그인한 뒤 프로필 아이콘의 설정 메뉴로 들어가 한 줄 소개, 소셜 정보, 프로필 이미지를 차례로 채우면 됩니다. 한 줄 소개에는 직무, 주력 기술, 블로그 운영 목적을 압축해서 쓰는 편이 좋습니다.
- Velog의 프로필은 간결합니다. 한 줄 소개에 핵심 정보를 압축해서 넣어야 합니다.
- "프론트엔드 개발자 | React, TypeScript | 배운 것을 정리합니다"처럼 직무, 기술, 목적을 한 줄에 담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 소셜 정보에 GitHub 주소를 반드시 넣습니다. 채용 담당자가 코드를 확인할 수 있는 경로가 됩니다.
Tistory는 https://www.tistory.com에서 블로그를 만든 뒤, 관리 메뉴에서 스킨과 블로그 설명, 프로필 이미지를 기본만 설정하면 충분합니다. 스킨 커스터마이징은 나중에 글이 몇 편 쌓인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 Tistory는 블로그 이름이 URL이 됩니다.
devkim.tistory.com처럼 나타나므로 이름을 신중하게 정합니다. - 스킨은 기본 제공 스킨 중 깔끔한 것을 고릅니다. 스킨 꾸미기는 글을 쓴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 블로그 설명은 검색 엔진 결과에 표시되므로 자신의 분야와 블로그 주제를 명확히 적습니다.
프로필은 블로그 설정에서만 작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블로그의 소개 페이지를 별도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Velog는 시리즈와 별개로 프로필 페이지가 있고, Tistory는 페이지 기능으로 소개 페이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GitHub Pages 블로그는 about 페이지를 직접 만들어 프로필, 기술 스택, 프로젝트 이력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확인
세팅을 마친 뒤 다음을 점검합니다.
블로그 URL을 브라우저에 직접 입력해서 접속이 되는지 확인합니다. 프로필 페이지에서 자기소개, 소셜 링크가 정상적으로 표시되는지 봅니다. 소셜 링크는 직접 클릭해서 올바른 페이지로 이동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비공개 계정이나 잘못된 URL을 넣어두면 채용 담당자가 접근할 수 없습니다.
모바일에서도 확인합니다. 기술 블로그 독자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로 접속합니다. 데스크톱에서는 멀쩡하게 보이던 프로필이 모바일에서는 잘리거나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브라우저에서 블로그 주소를 입력해서 프로필과 레이아웃이 제대로 표시되는지 확인합니다.
2.3.2 카테고리 구성과 첫 글 준비
URL과 프로필을 정했으면 다음은 카테고리를 만들고 첫 글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카테고리는 글이 쌓일수록 중요해집니다. 글이 50편이 넘었을 때 카테고리 없이 전부 한 곳에 모여 있으면 독자가 원하는 글을 찾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글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카테고리를 10개씩 만들면 각 카테고리에 글이 1~2개뿐인 휑한 블로그가 됩니다.
첫 글은 많은 개발자가 부담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얼마나 길게 써야 할지, 다른 사람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첫 글의 목적은 훌륭한 기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에 글이 하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준비
카테고리를 정하기 전에 자신이 앞으로 쓸 글의 주제를 대략 떠올려봅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React, CSS, 성능 최적화 같은 주제가 나올 수 있습니다. 백엔드 개발자라면 서버, 데이터베이스, 배포 관련 글을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생이라면 자료구조, 알고리즘, 코딩 테스트 풀이가 주요 주제일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는 3~5개로 시작합니다. 너무 적으면 분류가 어렵고, 너무 많으면 각 카테고리에 글이 부족해 휑한 느낌을 줍니다. 글이 10개 이상이 되는 카테고리가 생기면 그때 하위 카테고리로 나누면 됩니다.
카테고리와 태그의 역할을 구분해야 합니다. 카테고리는 큰 주제별 분류이고, 태그는 글의 세부 키워드입니다. "Frontend"가 카테고리라면 "#react", "#css", "#performance"가 태그입니다. 카테고리와 태그가 같은 이름이면 역할이 겹치므로 피합니다.
카테고리 이름은 한글과 영어 중 하나로 통일합니다. "Frontend"와 "프론트엔드"를 섞어 쓰면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어떤 언어를 선택하든 블로그 전체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행
예를 들어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Frontend, CS, 회고, 기타 정도의 4개 카테고리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Frontend에는 React/CSS/브라우저 글을, CS에는 자료구조나 네트워크 정리를, 회고에는 프로젝트 경험을 모으는 식으로 큰 분류만 먼저 잡아두면 운영이 편해집니다.
- 카테고리는 4개로 시작합니다. 글이 쌓이면서 "Backend"나 "DevOps" 카테고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 "기타" 카테고리는 분류가 애매한 글을 담아두는 용도입니다. 나중에 특정 주제의 글이 많아지면 별도 카테고리로 독립시킵니다.
- 카테고리는 대분류로 넓게 잡고, 태그로 세부 분류를 합니다. "Frontend" 카테고리 안에서 "#react", "#css", "#typescript" 태그로 글을 구분합니다.
백엔드 개발자라면 Backend, Database, DevOps, 회고처럼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분리한 구조가 읽는 사람에게도 직관적입니다. DevOps 글이 아직 적다면 처음에는 기타에 모아두고, 글이 늘어날 때 분리해도 됩니다.
- 백엔드 개발자는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분리하면 글을 찾기 수월합니다.
- DevOps는 글이 적으면 "기타"에 넣었다가 글이 쌓이면 분리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카테고리를 만들었으면 첫 글을 작성합니다. 첫 글의 주제는 자기소개가 가장 무난합니다. 자기소개 글은 세 가지를 담으면 충분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블로그에서 어떤 주제를 다룰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쓸 것인지입니다.
첫 글은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같은 제목으로, 자기소개와 다룰 주제, 운영 목표만 짧게 적으면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프론트엔드를 공부 중이며 React와 TypeScript를 주로 다룬다", "학습 정리와 트러블슈팅을 기록한다", "일주일에 한 편을 목표로 한다" 정도로 시작하면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 첫 글은 길지 않아도 됩니다. 핵심 정보만 담으면 충분합니다.
- 다룰 주제를 미리 밝혀두면 독자가 이 블로그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글쓰기 목표를 적어두면 스스로 약속한 셈이 되어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됩니다.
첫 글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을 필요는 없습니다. 30분 안에 작성하고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첫 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중에 수정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블로그에 글이 한 편 올라가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첫 글을 발행하고 나면 두 번째 글은 훨씬 수월해집니다.
확인
첫 글을 발행한 뒤 다음을 점검합니다.
글이 올바른 카테고리에 분류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카테고리 메뉴에서 해당 카테고리를 클릭했을 때 방금 쓴 글이 보여야 합니다. Velog는 시리즈 기능으로 글을 묶을 수 있으므로, 연재물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리즈를 미리 만들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Tistory는 카테고리 관리 메뉴에서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글 작성 시 카테고리를 지정합니다.
마크다운 문법이 제대로 렌더링되는지도 확인합니다. 제목, 소제목, 목록, 코드 블록이 의도한 대로 표시되는지 봅니다. 마크다운 문법이 익숙하지 않다면 작성 중에 미리보기 기능을 활용합니다. Velog와 Tistory 모두 마크다운 미리보기를 지원합니다.
글의 URL도 확인합니다. Velog는 글 제목을 기반으로 URL이 생성됩니다. 한글 제목을 쓰면 URL에 한글이 인코딩되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영문 제목이나 슬러그를 별도로 지정하는 플랫폼이라면 간결한 영문 URL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바일에서 글을 열어봅니다. 본문 텍스트의 크기가 적당한지, 코드 블록이 가로 스크롤 없이 읽히는지 확인합니다. 데스크톱에서 작성한 글이 모바일에서 다르게 보일 수 있으므로 발행 후 반드시 확인합니다.
여기까지 마쳤으면 블로그가 운영 가능한 상태입니다. URL이 있고, 프로필이 있고,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고, 글이 한 편 올라가 있습니다. 앞으로 할 일은 글을 쓰는 것뿐입니다.
2.3.3 정리
블로그 초기 세팅은 URL 정하기, 프로필 작성, 카테고리 구성, 첫 글 발행의 네 단계입니다. URL은 한 번 정하면 바꾸기 어려우므로 신중하게 정하고, 나머지는 최소한만 세팅하고 글을 쓰면서 개선합니다. 세팅에 시간을 쏟는 것보다 글 한 편을 쓰는 것이 블로그를 시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참고 문헌
- GitHub Pages 공식 문서 - GitHub에서 호스팅되는 정적 사이트 생성 가이드
- Velog -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 중심 블로깅 플랫폼
- Tistory - 다목적 블로그 및 포트폴리오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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