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부트캠프 강사일을 끝마치며......

이번 교육은 어쩌면 내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부트캠프 강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부트캠프에서 강의를 할 때 모두 오프라인 교육이었는데요. 이번은 처음으로 온라인 교육으로 부트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교육에서 좀 더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이 fullsstackfamily.com을 만들었습니다.

부트캠프 교육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강의를 듣고 나서 복습하거나, 혹은 예습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강사의 강의를 녹음하지 않는 이상 다시 들을 수가 없고, 교안이 훌륭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깐요. (일반 서점에서 파는 책만큼..)
그래서 이번엔 교안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교육생들이 내 수업을 안들어도(결석 등의 이유로) 교안만 봐도 따라올 수 있도록요.

교안의 모든 내용이 출판을 해도 될정도로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교육생들도 교안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는 IT 개발 교육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개발을 잘하기 위해선 교육을 100번들어도 소용이 없거든요. 본인 스스로 학습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줄넘기 잘하는 영상, 줄넘기 잘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을 100번봐도 줄넘기를 직접 훈련하지 않는 이상 잘하기 어렵다와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개발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고 하는 방법을 반복해야 합니다.
수업을 진행하고, 문제를 내고 풀어보게 하는 방법으로 교육을 주로 진행을 했습니다.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 설명문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고요.

위와 같이 수업에 Q&A 게시판을 두고, 교육생들이 답변을 달면 대댓글을 달아주거나 수업시간에 잘했다 못했다를 말해주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분이 있더라고요. Q&A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쓴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절 힘들게 하더라고요.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교안의 내용을 모두 설명했다. (대부분의 내용을 설명함) 즉, 안 가르친 내용이 없었습니다.
- 그 상황에서 직접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하고, 답변하고 피드백하는 시간이었다.
교육은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못하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교육을 들으러 옵니다. 특히 이 수업은 비전공자도 개발할 수 있게 한다라는 것이 목표인 수업이었습니다. 내가 학습한 내용을 말하고, 그것에 대해 피드백하는게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다만 용기있게 피드백을 한건데, 그 피드백을 만족할만한 다른 방법을 제 교육관에 맞게 수정할 방법이 마땅치 않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방법에 대해 만족하는 분들도 있고요. 참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AI시대의 학습방법이 고민이었습니다. 이젠 어떤 사람이 개발을 잘할까? 라고 생각해보면 예전보다 더더욱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코드를 기계가 짜주는 시대인데. 결국 사람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답변을 달고, 다른 동료들이 단 답변을 보면서 본인도 한번 더 생각을 하고. 나중에 AI와 함께 정리하고 등의 활동이 더 중요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프로젝트에서는 한줄의 코드를 더 짜는 것보다, 구성원들간에 협업. 구성원들을 챙기는 마음 이런 것들이 전 더 좋은 개발자의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젠슨황이 저와 같은 생각을 유퀴즈에서 말했네요.
교육생들에게 가장 많이 한 잔소리가 "좋은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개발자가 되기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거였죠.
저는 이 잔소리가 이 수업에서 제가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부트캠프에 참여한 구성원들에게 씨앗으로 뿌려졌는지, 뿌리가 내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물론 반성한 부분도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좀 더 잘하는 친구들을 위한 장치를 더 잘 마련할껄? 같은 후회가 있겠네요. 이 부분은 블로그에 관련된 기획글을 쓰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만, 이 부분이 불만 있는 분도 있을거라봅니다.
아마, 제가 작성한 글이 아니라 AI가 작성한거 아냐? 이렇게 생각해서 불만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AI를 사용해서 글을 만들어도 좋은 글을 만들려면 다음이 필요합니다.
- 글의 기획
- 글의 목적
- 글을 읽고 피드백
위의 과정을 여러번 반복해야 좋은 글이 만들어집니다. 요즘 주니어 개발자를 잘 뽑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AI시대에 필요한 능력이 위의 글쓰기 과정에서 나오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개발 도메인에 대한 이해, 개발 기획, 리뷰 등이라서요.
음... 처음 이 글을 쓸땐 느낌만 쓰려고 했는데 뭔가 변명만 잔뜩 적은 듯한 글이 되버렸네요. 역시 계획과 실현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만난 교육생분들이 오늘 마지막 프로젝트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결과물이 좋아서 놀랄지경이네요. 발표도 잘하고!!!
다음에 만날땐 개발자 vs 개발자로 만날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한번 더 잔소리하고 끝날께요.
저도, 여러분들도 좀 더 좋은 사람이 되서 나중에 만납시다. 좋은 사람이 좋은 개발자가 될거라 믿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주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넌 좋은 사람이야"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됩시다.
잔치는 언젠간 끝납니다. 그 잔치에서 만나고 해어지는 서로간의 귀인이 됩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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